[지디넷코리아]생체공학(Bionics)기술이 손가락잘린 사람들에게 이를 대체할 인공손가락을 제공하는 시대가 됐다. 단순한 대체 손가락이 아니라 움직이는 것은 물론 물건을 집을 수 있는 손가락이란 점에서 획기적이다. 드라마 6백만불의 사나이에서 보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지는 못하지만 이제 손가락이 절단된 사람들도 손가락을 움직이는 자유을 되살릴 수 있게 됐다.
이에따라 교통사고나 동상, 그리고 신체내부의 병, 즉 폐렴,패혈증, 당뇨병 등으로 손가락,발가락이 잘린 사람들도 이 보철을 장착하면 일반인처럼 손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.
실제로 에릭 존스란 사나이는 암과 싸우느라 엄지를 비롯한 손가락 모두를 잃었지만 영국의 터치바이오닉스(Touch Bionics)사가 개발한 '프로디지트(ProDigits)'라는 이름의 바이오닉스기술을 이용한 손 보철물의 도움을 받아 레고 블록을 집을 수 있을 정도가 됐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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씨넷은 8일(현지시간) 터치바이오닉스사가 전세계 최초로 생체공학기술을 이용한 인공 손가락인 프로디지트를 통해 부분적으로, 또는 완전절단된 손가락을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.
이 회사는 지난 여름 개발된 움직이는 엄지를 에릭 존스의 오른손에 맞게 설계해 이 생체공학 손가락으로 존스에게 새로움 삶을 가져다 주었다.
존스는 수년전 암과 싸우면서 면역체계가 약해져서 연쇄상구균 폐렴과 패혈증 등에 노출됐고 이것이 파종성 혈관내 응고라는 혈액응고 불균형 병증을 가져왔다.
이 병은 환자의 손가락 끝등 신체의 말단 부위까지 충분한 혈액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한달을 살 수 없을 것으로 예상돼 그는 의학적으로 가사 상태였다. 하지만 이제 그는 바이오닉스의 도움으로 팔과 발을유지할 수 있게 됐다.
다른 말로 하면 그의 손가락은 60% 정도의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.
존스는 “프로디지트는 나에게 손가락으로 집을 수 있는 능력을 되돌려 주었어요.나는 뭔가를 집을 수 있고 이를 가방에 넣지 않고 집은 채로 자동차로 가지고 나갈 수 있습니다.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아이들을 돌 볼 수 있게 된 것이예요. 내아이들을 데리고 게임을 할 수 있고 학교에 데려다 줄 수 있고 저녁을 하러 나갈 수도 있게 됐어요”라고 말했다.
그는 대체손가락 장착을 앞두고 손가락을 사용하고 싶어 하루도 더 기다릴 수 없었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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터치바이오닉스사는 2006년 5개 손가락을 인체에 대체해 로봇영화에서 보듯 손가락을 완전히 움직일 수 있도록 개발하는데 성공했다.
이 회사의 인공손가락인 프로디지트는 존스같은 환자에게 사례별로 설계해 전체는 물론, 일부 절단부위에 대해 부분적으로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단계보다 앞선 기술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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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튜어트 미드 터치바이오닉스 최고경영책임자(CEO)는 “환자가 치료 이후 사회적 활동을 재개할 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”고 말한다.
그는 “부분적인 손가락 절단은 본질적으로 매우 힘든 일임에 틀림이 없다”며 “우리의 목표는 본질적으로 그들이 선택한 생활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모든 사람들에게 맞춰 그들과 함께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을 정도의 기능을 살려주는 것”이라고 말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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프로디지트는 2가지 방식의 컨트롤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. 환자의 남아있는 손가락이나 손바닥으로부터 오는 근육신호를 등록하는 소형전자센서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. 또 손바닥뼈를 둘러싼 근섬유에 대응하는 압력에 민감한 스위치(터치패드)입력방식을 사용하기도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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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론 언젠가는 보철기기가 실제처럼 보이게 될 것이다. 그리고 이 보철의 작동을 자세히 보면 부분적인 손가락 절단자가 보철을 이용해 자유자재로 움직이기까지엔 좀더 기술적 진전이 요구된다. 그럼에도 프로디지트가 획기적인 기술적 발전을 이룩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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터치바이오닉스는 자사의 본부가 있는 스코틀랜드 리빙스턴시의 본부를 중심으로 북미에서 각 환자들에게 맞춤용 병원협력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이어 이 프로디지트를 40개국에 보급할 계획이다.
각 기기의 가격은 5만7천달러에서 7만3천달러 사이에 장착된다. 존스가 장착한 손은 거의 사람손같은 색깔이지만 반투명이나 검은색도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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